일기/디미고

디미고에서 살아남기(새내기편)

playdeom 2024. 3. 9. 21:33

3/3, 방학이 너무 짧았던 것 같다. 눈 한번 감았다 뜨니 벌써 기숙사 입소일.. ㅠㅠ

한편으로는 디미고인으로서 기쁜 마음이었지만 막상 몸은 거부하고 있었다ㅋㅋ

 

기숙사에서 살아남기(희망편)

기숙사에서 첫날밤을 보냈다. 오전 6시 30분에 기상하고 35분에 아침점호를 한다.

1학년은 7시 40분 퇴실이라 시간이 아주 많이 남아서 여유롭게 준비하고 나갈 수 있다.

사실 다시 자러 간다.

아침기상곡이 매일 바뀌는데 첫날에는 "밤양갱"이라는 노래가 나왔다.

이제 이 노래만 들으면 기숙사 첫날밤이 머릿속에 생생하게 떠오른다..(좋은 건가)

 

기숙사 생활은 생각보다 재밌다. 단점이라면 겁나 피곤하다는 점?

그것만 제외하면 호실친구들과 함께 중학교 썰 푸는 게 개꿀잼이다.

일주일도 안 지났는데 벌써 어질어질한 드립들이 난무한다(물론 재밌음)

What is Dimigo?

디미고에 대한 첫인상은 왠지 반 분위기가 조용하면서 공부 잘하는 애들이 많을 거 같은 느낌이었다.

그럴만한 게 진단고사 때 우리 반은 겁나 조용했다.

그러나.. 그냥 마음을 내려놓기로 했다... (롤창 겁나 많음!!) +발로

쉬는 시간에는 자꾸 누가 포효하기도 하는데.. 귀가 좀 아팠다 엌

급식이 진짜 맛있다! 일주일 동안 기숙사 생활하고 집에 왔는데 1kg 정도 무거워졌다ㅋㅋㅋ

tmi: 교무실에 들어갈 때는 "O학년 O반 OOO (외 n명) OOO선생님께 용무 있어 왔습니다"라고 해야 한다.

친구 만들기

친구를 사귀는 데에는 게임한판 조지면 된다. 그러면 어느 순간 통성명은 물론이고 이미 겁나 친해져 있음

물론 나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쉬는 시간에 롤을 하고 있는 인간들을 보다 보면 게임할 맛이 쑥 들어간다.

그러나 혼자 조용히 공부만 하기에는 너무나도 심심했다.. 핸드폰으로 체스도 했지만 너무나도 충격적으로 못해서 던지고..

마침 친구들과 소통할만한 명분이 금요일 수업시간에 만들어졌고 이때 괜찮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다 ㅎㅎ

입 다물고 있는 건 너무나 힘들다.

선배님들 멋짐 👍

디미고에는 짝선배, 후배 제도가 있다. 그냥 같은 과 선배 한 명에 후배 한명 매칭하는 시스템이다. 물론 아직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는 모른다. 우리 반 애들 중 전교 부회장이 짝선배인 애들도 있고.. 이번에 디미고 신입생 대상 ctf대회가 있었는데 ctf운영진 선배가 짝선배인 애들도 있었다. 목요일 전까지 나의 짝선배는 오지 않았고.. 내 친구 또한 그랬다.

 

???: 짝선배는 4차원에 있나 봐

목요일쯤 되어서 짝선배가 4차원에서 벗어나 나타났다 ㅋㅋㅋ

같은 반 친구들의 짝선배들이 너무 대단해 보였는데 내 짝선배도 생각보다 거물이었다 ㄷㄷ

나의 짝선배는 창업 동아리 회장이었는데.. 이 동아리가 디미고에서 가장 유명한 동아리다!!

성공하면 루나! 실패하면 3떨!

그렇다. 동아리 홍보가 시작되었다. 다양한 동아리들이 홍보에 왔는데 진짜 선배들이 홍보를 너무 잘한다.

우리 반은 역대급으로 반응이 좋아서 홍보하다가 감동받는 선배들도 꽤 있었다(반응은 최고인 반인 듯)

 

그래서 동아리 선택에 대한 결론은 뭐냐.. 하면 그냥 다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그래도 그중에서 선택을 해야 해서 1순위로는 트러스트나 스텔스, 2순위로 루나를 가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루나는 7:1의 엄청난 경쟁률을 가진 동아리라.. 소제목과 같은 의지를 가지고 지원해야 한다.

지원서는 3개까지 쓸 수 있고 다 떨어지면 자동 배정이라고 한다(안전빵을 넣는 게 좋았으려나)

Oh my god!!

이제 고등학교에 왔으니 이제부터 진정한 공부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ㅠㅠㅠㅠㅠ

참고로 oh my god 은 급훈인데 (오 내신!!)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겁나 암울한 듯)

원래는 급훈 후보로 한우갈비도 있었닼ㅋㅋㅋ(한마음으로 우리는 갈수록 비상한다) <-생각보다 괜찮은 듯

 

아무튼 돈 내고 오는 학교이기 때문에 선생님들의 라인업이 장난 아니다. 선생님들이 수업하는 걸 들으면 진짜 공부 열심히 하고 싶어진다 ㅋㅋ 

Be네du

베네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디미고의 학습 사이트이다. 베네듀에 과제가 올라오는데 과제들이.. 국어 문제 중 일부 문제는 지문이 없어서 풀 수 없는 문제도 있고.. 수학은 선다가 보기 너무 불편하게 생겼다든지.. 아무튼 탈이 많다....

반에서는 베네듀를 개편하자는 여론이 형성되어 있었고 담임쌤 또한 개편한다면 생기부를 멋지게 채워주겠다는 선언을 하셨다. 베네듀는.. 아무튼 좋기는 하다

좋은 건가 나쁜 건가

생각보다 전자기기 사용이 자유롭다. 원래는 자습시간에 전자기기 사용불가라고 했지만 ctf를 연 선배들 덕분에(?) 제약이 완전히 풀려서 필기, 프로그래밍, 인강까지 허용된다. 휴대폰도 쉬는 시간에 사용할 수 있었고 기숙사에서 또한 휴대폰에 대한 제재는 있긴 하지만 그냥 조용해졌을 때 보면 그만이다.(물론 나는 바로 잠에 들어버림)

전자기기가 사용하기 편하다 보니 앞서 말했듯 해방과가 아닌 게임방과 인 것 같다. (여러모로 대단한 해방)

자습

고등학교 때 빠질 수 없는 시간은 자습시간이다. 많은 애들이 자고 있었는데 누가 잠꼬대를 해서 너무 웃겼다.

학기 초라 그런지(?) 공부가 잘되지 않아서 ctf를 열심히 했다. 해킹은 진짜 어렵고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라고 생각한다.

노트북을 사용하다 보면 배터리가 빨리 닳는 것을 눈으로 체감할 수 있는데 교실에 충전기를 사용할 공간이 없어서 보조배터리가 필요함을 느꼈다. 자습시간은 특별한 건 없고 평범한 시간이었다.

췅소

청소는 담임쌤이 번호순으로 배정했다. 하필 번호가 중간대여서 대걸래가 걸렸는데.. 참고로 디미고의 낮은 겁나 춥다. 

대걸래는 구식 대걸래로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학교 대걸래였다.. 대걸래는 얼어있고 물은 살얼음이 껴서 신선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역시 너무 추웠다. 디미고의 겨울을 오래 지내다 보면 추위내성이 생길 것 같다.

 

디미고의 야간뷰

총정리: 매우 재밌다. 역시 피곤하고 정신 나갈 거 같다. 밥 맛있다. 디미고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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